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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보면 안성 향토史 한눈에 쏙쏙~

道박물관, 이석우 ‘죽암일기’ 번역 출간
일제강점기 안성 유생신분으로
제사·명승지·풍류 사상 등 담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경기도 지방사 연구에 사료적 가치가 높은 이석우(李錫祐)의 죽암일기(竹巖日記)를 번역 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말 일제강점기 안성의 유생이었던 죽암 이석우(1863~1941)가 1926년에 쓴 일기인 이 책은 안성이씨(安城李氏) 가문이 지난 2014년 도박물관에 전적과 고문서들을 기증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책 구성은 죽암일기, 화양일기(華陽日記), 계룡일기(鷄龍日記) 및 음죽향교중수기(陰竹鄕校重修), 향교중수 기념 백일장운(白日場韻)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죽암일기에는 선조들의 회갑, 누이의 상사(喪事), 자제의 출생과 혼인, 집안의 제사와 묘소 단장 등 해마다 있던 집안의 대소사 등과 함께 향교의 전교(典敎)를 맡아 분향(焚香)한 일, 공역의 시작과 역할분담, 비용 충당 등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기술돼 있다.

화양일기에는 이석우가 충주, 음성, 괴산 등 유적지를 여행하면서 만난 인물과 시, 지역 명승지 기록이 적혀 있다. 당시 선비들의 풍류 사상을 알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일제 강점기 당시 안성지역 연구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도박물관은 개관이래 20여 년간 도민들이 기증한 자료 중 사료 가치가 높은 고문서와 전적을 선별해 번역 출판하고 있다.

그동안 ‘연행일록’, ‘입조일기’, ‘청해이씨기증고문서’, ‘여산송씨기증고문서’, ‘전주이씨기증고문서’, ‘화영일록’, ‘현릉원원소도감의궤’, ‘청송심씨 만포가 기증고문서’, ‘성도일록’, ‘석재일록’ 등을 한글로 번역했다.

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죽암일기 출간을 통해 경기도 지방사 연구가 활발해 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 자료를 발굴해 번역 발간함으로써 도민들에게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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