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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SNS를 타고 내 마음속에 머무네

까칠한 작가와 잘 나가는 스타의 신경전
노총각 셰프와 노처녀 스튜어디스 동거
SNS가 자리잡은 시대의 솔직한 로맨스

 

좋아해줘

장르 : 로맨스

감독 : 박현진

출연 : 이미연/최지우/김주혁/유아인/강하늘/이솜

까칠한 스타 작가 조경아(이미연)는 과거 신인이었던 노진우(유아인)를 자신의 작품에 출연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올려놨지만, 지금은 마주쳤다 하면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다.

노진우는 조 작가가 쓴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빼면서도 조 작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시도 때도 없이 탐색하며 그녀의 실체를 알고 싶어한다.

어리숙한 노처녀 스튜어디스 함주란(최지우)은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고 집마저 잃게 되면서 세입자였던 노총각 셰프 정성찬(김주혁)에게 얹혀살게 된다.

집주인이 자신의 집에서 월세방살이하는 이상한 동거에 들어간 이들. 하지만 식사를 챙겨주고 연애 상담까지 하면서 둘은 가까워진다.

연애 ‘초짜’인 작곡가 이수호(강하늘)와 ‘밀당’ 고수의 드라마 PD 장나연(이솜)은 두 사람이 공동으로 아는 정성찬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처음 만나 호감을 느낀다.

이수호는 귀가 들리지 않은 장애가 있지만 상대방의 입술을 읽는 구화를 익힌 덕에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지만 사람을 사귀는 것을 꺼린다. 그런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장나연을 좋아하면서도 장애로 인한 콤플렉스 때문에 사랑 앞에서 주저한다.

17일 개봉하는 ‘좋아해줘’는 SNS가 일상처럼 자리잡고 있는 시대에 SNS에서 사랑을 발견하고 발전시키고, 이뤄나가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영화다.

극에 등장하는 스타 작가와 한류 스타, 셰프와 스튜어디스, 작곡가와 드라마 PD까지 나이도 성별도 다른 이들이 사랑을 시작하는 곳이 바로 SNS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SN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장면과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잘 묻어날 수 있게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촬영했다”는 박현진 감독의 말처럼 각 캐릭터들의 SNS 이용 모습은 우리의 실제 일상과 닮아 있어 더욱 공감을 자아낸다.

까칠한 작가 조경아도 SNS에서는 좋아하는 사진으로 타임라인을 도배하는 평범한 여자 중 하나일 뿐이고, 한류 스타 노진우는 한 때 썸이 있었던 조경아의 타임라인을 염탐하며 친구 신청을 고민하는 소심한 남자다.

약혼자에게 차이고 외로운 마음을 달래 줄 술 친구를 찾으려 SNS에 글을 남기는 정성찬과 현실은 집 잃은 노처녀지만 새로운 연애를 위해 미술관 관람에서 등산까지 도전하며 SNS로 ‘보여주는 삶’을 시도해보는 함주란, SNS쪽지로 설레는 밀당을 하는 이수호와 장나연까지 영화는 이 시대의 SNS 이용 모습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이미연, 한류 스타 최지우, 예능프로그램에서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주혁, 영화 ‘베테랑’과 ‘사도’(이상 2015)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된 유아인, 같은 시기 개봉하는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 역을 맡은 강하늘, 영화 ‘마담 뺑덕’(2014)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솜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역대급 사랑꾼으로 변신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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