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주민의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하는 것이 한국인주민의 외국인주민에 대한 인식전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지난해 9월 1~30일 경기도내 외국인주민 집중거주 지역의 한국인주민 369명, 외국인주민 4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경기도외국인주민 사회참여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한국인주민 응답자 중 42.7%가 외국인주민이 주민자치단체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대 이유로 언어소통과 정서적 거리감, 외국인주민의 ‘주민’으로서의 부정 등을 들었다.
외국인주민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민자치 단체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개선돼야 할 점에 대해선 외국인주민의 42.8%가 한국인들의 인식개선이라고 응답했다.
또 외국인주민의 경우, 응답자의 60.3%가 주민자치단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했으며, 외국인주민의 65.4%가 주민자치단체 참여 의향이 없는 이유를 한국어 실력의 부족으로 들었다.
반면 본국과 한국에서의 사회참여 경험은 향후 한국에서의 주민자치단체 참여 의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외국인주민이 원하는 주민자치 단체 모임은 자녀 육아, 교육 등의 문제를 나누고 해결하는 단체(32.0%), 외국인으로서의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단체(24.1%), 한국인과의 친목 도모를 위한 단체(15.7%) 순으로 꼽았다.
연구 책임을 맡은 최영미 박사는 “외국인주민이 실제 생활하고 있는 지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주민의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 중심의 다문화 이해교육 ▲야간 한국어 교육 ▲외국인주민 역량강화 ▲주민자치단체에 외국인주민 참여권고 등 8가지 정책을 제언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