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지역 이대의 국민의당 후보측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후보측 간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10일 수원서부경찰서와 백 후보 선거대책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수원을 후보측은 이날 국민의당 이대의 후보에게 “성추행과 선거운동 방해에 대해 국민의당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백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이 후보의 선거연설원이 백 후보의 여성 선거운동원들을 성추행하고 선거운동을 방해한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며 “이 후보 측은 지난 9일 ‘사과한다’는 팩스만을 보내왔다. 진정성 없는 ‘팩스 사과’와 ‘이 후보측의 행동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즉각 피해를 입은 선거운동원과 서수원 주민 앞에 사과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여성 선거운동원을 성추행한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6시30분쯤 수원 칠보사거리에서 이 후보 측 선거연설원인 L(63)씨가 맞은편에서 선거운동을 벌이는 백 후보 측 8명의 여성 선거사무원들에게 다가가 귓속말과 등을 두드리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백 후보 측 여성 선거사무원 A씨 등 3명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고, L씨는 “동향(同鄕)이 있어 격려 차원에서 등을 두드렸을 뿐 성추행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선거기간인 점을 감안해 오는 18일 사건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김장선·홍성민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