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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 변화 중요… 시장 상인 의식변화 온힘”

126억 들여 리모델링 탈바꿈
전통시장 활성화 전략 추진 중
“상인들이 주인의식 갖고 해결”

 

차한규 수원 장안문 거북시장 상인회장

“겉으로 보이는 변화 만큼 내부적인 변화도 중요합니다. 시장 상인들의 의식변화를 위해 더욱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20일부터 3일간 진행된 ‘제6회 새숱막 막걸리 축제’를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인 차한규(사진) 장안문 거북시장 상인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22개의 수원지역 전통시장 중 하나인 장안문 거북시장은 수원 북문 영화동에 위치한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다.

한 때 장안문을 나서 한양으로 걸음을 옮기던 나그네들이 쉬어가던 ‘새숱막거리’, 50년 전 시장 토지의 60~70%를 소유한 유지의 별명이 거북이라는 데서 유래해 ‘거북시장’으로 일컬어졌던 이 곳은 지금은 느림보타운이라고 불리며 먹고 즐기는 시장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126억원을 들여 1차 거리 경관사업을 마무리하는 거북시장은 시장 내 노후된 건물의 리모델링, 공영주차장 건립, 전선 지중화 사업, 영화동 화장실 재건축(예정) 등을 통해 유럽에서 볼 법한 건물과 거리를 지닌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이로 인해 대힌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거북시장은 겉모습 변화에만 치중하지 않고 고유제, 척사대회, 장승축제, 새숱막축제, 연등제, 음식한마당축제, 풍물축제 등 전국 최초로 축제를 매달 1번씩 열어 많은 사람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올 수 있는 활성화 전략도 추진 중이다.

차 회장은 “‘거북이가 느리다’는 부정적 의미가 아닌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천천히 여유를 갖고 볼거리·먹을거리를 즐기자는 의미에서 느림보타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며 “예전과 달라진 시장 환경과 분위기에 시장 상인들은 물론 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놀라움을 금치 않고 있다”고 자긍심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점도 간직하고 있다. 가장 우선적인 것이 시장상인들의 의식변화라 할 수 있다.

그는 “거리 경관사업이 사업장 내부 리모델링, 서비스 개선 문제까지 해결해 줄 순 없으며, 매달 열리는 축제도 시장 상인들의 참여 의식이 부족하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상인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할 내부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차한규 회장은 “물론 모든 시장 상인들의 입맛을 맞출 순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적어도 이러한 변화에 조금이라도 동참해 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많은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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