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사고가 가스작업 부주의에 의한 안전불감증 사고일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작업현장에서의 가스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경감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건 발생 몇달전 남양주에서 비슷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한데다 최근 1년 4개월간 발생한 전체가스 사고 중 LPG 관련 사고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집계돼 안전불감증에 대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5일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 따르면 14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1일 남양주시 지하철 공사현장 사고는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인 용단 작업 중 연료로 쓰이던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가스사고는 지난해 118건 등 총 177건으로, 이 가운데 LPG 사고는 전체 70.6%에 달하는 125건으로 집계됐다.
원인별로는 사용자취급부주의가, 형태별로는 폭발이 가장 많았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1월 15일쯤 평택시 한 공장에서 탱크 내부의 잔가스를 처리하다 누출된 가스가 전기스토브에 의해 점화 폭발돼 작업자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같은 해 6월 9일에는 시흥의 한 공장에서, 8월 4일에는 화성 한 공장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3명의 부상자를 냈다.
특히 올해 2월 23일에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남양주 진전읍에 있는 한 타이어 재생공장에서 철근골조 해체작업을 위해 LPG와 산소를 이용한 절단작업 중 역화해 작업자 1명이 사망한 사고까지 발생, 가스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상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같은 남양주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LPG 폭발에 의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남에도 현장 및 관리자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사건도 기본만 지켰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던 사고여서 더욱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