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기분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한 달새 두 차례나 나이 많은 시민을 폭행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김모(30·여)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쯤 수원의 한 편의점 앞에서 윤모(72)씨의 뺨을 때리고 하이힐로 걷어차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젊은 여성이 노인을 상대로 폭행을 가하는 모습을 본 30∼40대 여성 4명이 이를 뜯어말렸지만 이들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폭행을 가해, 피해자들은 타박상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세상 사는 게 짜증난다.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일 오후 4시쯤 수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중 정모(50·여)씨의 가슴을 때리고 머리채를 쥐고 흔든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가족들을 불러 범행 동기를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내일 중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