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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시한폭탄’ 시내버스 재생타이어 ‘아찔’

관할당국 지도·점검 불구
폭발·화재사고 ‘빈번’
시민들 불안감 가중

주먹구구식 점검 아닌
실질적인 대책 시급
道 “여름철 사전예방 최선”


최근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 타이어가 폭발하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마다 시내·마을버스를 대상으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재생타이어 사용실태 점검에도 정작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는 끊이지 않아 실질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2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6월부터 32일간 일선 지자체 등과 함께 도내 시내버스 60개 업체 1만880대와 마을버스 141개 업체 2천74대를 대상으로 재생타이어 사용 실태 및 불법 재생타이어 장착 운행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의 경우 일반타이어 703대, 재생타이어 1천262대를 교체했으며, 마을버스는 일반타이어 103대, 재생타이어 445대를 교체 조치시켰다.

도는 올해도 여름철(7~9월) 기온 상승에 따라 버스 재생타이어 폭발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를 대상으로 하는 재생타이어 사용실태 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관할당국의 지속적인 지도·점검에도 불구, 수년째 시내버스 타이어 폭발사고는 물론 화재사고까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보여주기식 실태점검이 시민들의 불안감만 가중시키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9일 오후 2시37분쯤 수원시 권선구 권선지하차도 인근을 주행하던 시내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고,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50분쯤에도 양주시 옥정동의 한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불이 나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민 최모(42·수원)씨는 “서민의 발 노릇을 하는 시내버스가 며칠 전 도로 위에서 불에 타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아찔했다”며 “주먹구구식 점검이 아닌 제대로 된 점검을 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재생타이어의 경우 언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모르지만 관련법상 앞바퀴만 정품 타이어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여름철 타이어 내부 압력 증가로 인한 폭발사고 위험성이 증가하는 만큼 사전 점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3년 간 도내에서 일어난 버스 화재 사고는 2013년 67건, 2014년 57건, 2015년 73건 등 매년 5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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