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원구성을 둘러싼 시의회 파행의 원인이 상대당 소속 의원들에 있다는 주장으로 목소리를 높여가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온 김포시의회(본보 7월 7·11일자 8면 보도)가 우여곡절 끝에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12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만의 표로 후반기 의장에 당선된 유영근 의장은 지난 11일 열린 제 167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앞서 “상임위원장 3석 중 2석을 조건없이 더민주에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장은 “새누리당 전원은 시의회 정상화를 통해 중차대한 김포시의 시급한 민생현황과 산적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더민주의 사과 거부에도 용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회의에 참석을 거부하고 있던 더민주 소속 의원들을 질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 파행의 책임을 물은 뒤 지역위원장과 시의원들을 사과가 있다면 2석을 양보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 일각에서는 유 의장이 당초 1석의 상임위원장을 맡기로 내정돼 있던 김종혁(52·나선거구) 의원을 설득했기 때문에 새누리 측에서 더민주 측에 1석을 더 내줄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이날 본회를 진행, 상임위원장 투표에 들어갔고 행정복지위원장에 염선(39·비례·새누리) 의원을, 도시환경위원장에 노수은(54·가선거구·더민주) 의원을, 운영위원장에 피광성(45·나선거구·더민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한 다음날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반박 성명을 내고 이번 파행에 앞서 과거 김포시의회 파행 등 김포의 정치권 파행의 근본적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으며 제4대 의회에서는 새누리당이 시의회를 독식했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쳐 시의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