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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살인사건… 불안한 수원시민 “대책 없나요”

주민들 “무서운 도시로 전락”

외지인·네티즌 “살인의 도시”

‘오명 벗기’ 대책 시급 지적



市 “안전지수 향상 더 매진”

남부경찰청 “예방 위해 최선”

오원춘·박춘풍 사건 등 흉악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수원시에서 최근 또 다시 연이은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 수원화성 방문의해를 맞아 수많은 내외국인이 수원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살인사건이 잇따르자 살기좋은 도시 수원이 아닌 살인의 도시 수원으로 낙인, 외지인들 조차 수원 방문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4시쯤 수원 팔달구의 한 여관에서 주인 A(76·여)씨가 금품을 훔치러 들어 온 김모(22)씨와 송모(23·여)씨에 의해 목 졸려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쯤 수원 장안구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김모(60)씨가 동업자인 B(61·여)씨를 목졸라 살해한 뒤 차량 뒷좌석에 시신을 버리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욱이 김씨는 이미 2년 전 대부업자 박모(43)씨를 수원 권선동의 박씨 집에서 운동기구를 이용해 살해한 후 강원도 홍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도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 달 21일에는 수원 장안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뒷좌석에서 보험설계사인 C(50·여)씨가 고객에게 살해 당해 숨진 채 발견되는등 강력 흉악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세간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오원춘 사건과 박춘풍 사건 등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수원에서 연일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시민들은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에 빠져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 외지인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수원이 살기 좋은 도시가 아닌 살인의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상황이어서 시민불안 해소와 오명을 벗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박모(43·지동)씨는 “수원시가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살인사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무서운 범죄의 도시로 전락한 실정”라며 “시민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데 도대체 경찰이나 수원시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살인하면 수원, 수원하면 살인으로 돼 버렸다”고 토로했다.

한 공직자는 “수원이나 안산 등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주민불안이 극에 달했는데 정작 경찰은 특별감찰기간이라면서 자기 동료들 뒤꽁무니나 쫓아다니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 어이가 없다”면서 “그럴 시간에 상시순찰 및 치안방범활동 강화, 범죄예방 주력 등을 우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설정비, 교육 등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 안전지수가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유독 수원에서만 살인사건 등 흉악범죄가 자주 일어나는지 의문이다.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장선기자·손정은수습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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