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후 수신금리를 내렸던 시중은행들이 또 다시 수신금리 하향 조정에 나섰다.
또 일부 은행들은 수신금리만 내리고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올렸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일 ‘레드몽키스마트정기예금’ 금리를 연 1.50%에서 1.20%로 내렸다.
이 상품은 지난 6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에도 금리가 1.70%에서 1.50%로 하향 조정되는 등 2개월도 되지 않아 기준금리 인하 0.25%p의 2배나 금리가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우리웰리치주거래정기예금’의 금리를 12개월 기준으로 연 1.60%에서 연 1.40%로 0.2%p 낮춘 뒤 최근 다시 연 0.1%p를 내렸다. ‘키위정기예금’도 2차례 금리 인하로 연 1.40%이던 12개월 만기 예금금리가 1.05%까지 내려갔다.
KEB하나은행도 지난 6월 한 차례 금리를 내렸던 ‘오!필승코리아 정기예금2016’의 예금금리를 지난 1일 한 차례 더 내려 연 1.60%에서 연 1.20%로 0.4%p 인하했다.
한 상품을 두 번에 걸쳐 내리진 않았지만,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수신금리를 낮췄다.
반면 수신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올린 은행도 있다.
씨티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지난달 27일 일부 신용대출 금리와 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신한은행도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06%였지만 7월에는 4.28%로 0.22%p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 수신금리를 낮출 때 다른 은행에 비해 금리를 적게 내렸다”며 “주력 예금 상품을 바꾸기 위해 기존 상품의 금리를 낮추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