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는 처음으로 민간 운영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이 문을 연다.
9일 시에 따르면 장애인 어머니들이 모여 설립한 다누리사회적협동조합은 석수 2동 주민센터 맞은편 상가 1층에 195㎡(약 60평) 규모로 ‘다누리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를 설립, 신고 절차를 밟고 있다.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은 뇌병변이나 자폐, 발달 및 지적장애 등 중증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며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장애아들의 주간 보호 수요가 늘고 있다. 다누리 센터는 신체 및 지적 장애인 12명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돌보게 된다.
시는 현재 수리복지관과 관악장애인복지관 등 두 곳에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을 위탁 운영 중이지만 시설 등록을 위해서는 3년가량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두 개 위탁시설로는 장애인 보호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 정부의 정식 인가 절차를 거쳐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이 법적 요건을 갖춰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을 만들면, 하자가 없는 한 신고를 수리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가 신고를 수리하면 인건비와 관리운영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다누리 센터는 시설장과 직원 2명 등 3명에 대한 인건비 월 800만원과 관리운영비 약 1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은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60㎡ 이상의 면적에 남·녀 화장실을 갖춰야 하고, 직원 수는 3명 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다누리사회적협동조합은 장애인 부모 18명이 조합원이 돼 지난 2014년 중앙정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됐으며, 현재 안양에는 다누리 외에도 장애인 부모들이 만든 사회적협동조합 2곳이 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