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8군 65의무여단이 드래곤 리프트(Dragon Lift)훈련의 일환으로 전·사상자 발생 상황을 가정해 조치를 취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평택과 강원도 춘천 등 총 7개 지점에서 전쟁 발발을 가정, 최초 지역인 춘천에서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 후 다시 기지가 있는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하는 상황을 실전처럼 훈련했다.
오전 11시쯤 싸이렌이 울리자 20여명의 부상자들과 1명의 화생방 제독이 필요한 환자가 기지 안으로 이송됐으며 곧장 의무여단 부대원들은 20명의 전·사상자를 대상으로 사망대기자(deceased), 중환자(immediate), 경상환자(moderate), 경미환자(delayed) 등으로 분류한 뒤 메뉴얼에 맞춰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특히 전시 사상자 중 화학무기로 인해 방사능에 노출된 병사 1명은 화생방제독시설을 통과하도록 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확인한 뒤 응급조치를 취하는 훈련도 병행했다.
이어 사상자들은 설치된 의무막사로 이동, 증상별로 응급처치 및 수술을 받은 후 후방으로 이송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의무연대 중대장 킴블러 중령은 “오늘 훈련은 부대 내 설치된 의무시설 소속 병사들이 전시 상황에 다량의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그동안 쌓아온 팀워크를 발휘해 효율적으로 응급조치를 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전시 상황 발생시 능동적인 대처로 병사 한명 한 명의 목숨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드래곤 리프트훈련은 전시에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헬기와 철도, 응급차량 등을 이용해 빠르게 사상자를 이송하는 훈련이다./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