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쇼핑 월간 거래액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조343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49.6%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3조원을 넘은 건 통계가 시작된 2013년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첫 집계 당시 3천734억원을 기록한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4년 3월과 2015년 7월 각각 1조원, 2조원을 넘었다.
모바일쇼핑을 포함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5천75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7.3% 늘었고, 역대 최고기록을 쓴 전월(5조5천796억원)보다는 0.1%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4.4%로 치솟았다.
소프트웨어, 화장품, 가방 등이 모바일 거래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소프트웨어의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0% 늘었고 화장품(2천859억원)은 86.7%, 가방(615억원)은 80.1%, 음·식료품(3천644억원)은 73.0%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쇼핑 거래액(3조343억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5천520억원)로 18.2%에 달했다. 이어 음·식료품(3천644억원·12.0%), 생활·자동차용품(3천455억원·11.4%) 순이었다.
상품군별로 온라인 거래액 대비 모바일 비중을 보면 아동·유아용품(69.1%), 의복(65.5%), 화장품(65.1%), 가방(64.5%) 등에서 인터넷쇼핑보다 모바일쇼핑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밖에 나가지 않고 쇼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냉방용 가전제품의 온라인 판매가 늘었다”며 “모바일쇼핑의 경우 아동·유아용품, 의복, 화장품, 가방 등 여성들이 주로 자주 찾는 상품군 위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