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내일부터 예약판매
사은품 고작 3만원에도 ‘관심’
LG, 가격인하·V20 마케팅
블랙베리 프리브 마니아에 인기
삼성 ‘점유율 1위 지키기’ 의지
삼성제품 교환시 10만원 지원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가 21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14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큰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이렇다 할 최강자 없이 춘추전국시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14∼20일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아이폰7 시리즈의 예약 가입자를 받는다.
아이폰7 시리즈는 이어폰 연결 단자를 없애고 방수·방진 기능을 추가했다.
저장 용량은 32GB·128GB·256GB 등 세 종류이며, 국내 출고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이폰7은 저장 용량에 따라 90만∼120만원, 아이폰7플러스는 110만∼137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때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약속한 것과 달리 애플은 이통사별로 3만원가량의 사은품만 내걸었으나 시장은 벌써 관심이 높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 출고가를 최근 83만6천원에서 69만9천600원으로 16%가량 인하, 이동통신사 지원금을 받으면 최저 40만원대에 G5를 구매할 수 있다.
또 지난달 29일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V20도 활발하게 마케팅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시장에 출시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블랙베리 프리브와 소니 엑스페리아XZ가 마니아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다.
조만간 출시 전망인 구글 픽셀폰도 관심을 끌고 있고, 중국 화웨이는 KT에서 비와이폰, LG유플러스에서 화웨이H를 각각 이통사 전용 제품으로 선보여 국내 중저가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대타로 갤럭시S7 시리즈와 작년 모델인 갤럭시노트5에 10만원의 고객 지원금을 내걸고 당장 14일부터 시작되는 애플 아이폰7의 예약판매에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갤럭시노트5로 교환하는 소비자에게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쿠폰을 주고, 7만원의 통신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제조사 스마트폰 대신 삼성 제품으로 교환을 유도해 가능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이 출시되면 강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전까지 기존 갤럭시노트7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