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랑시티자이’ 오피스텔 완판
마포 신수1구역 ‘신촌숲 아이파크’
3만명 육박하는 1순위 청약자 몰려
동탄 더샵·송도 힐스테이트 레이크
평균 경쟁률 ‘수십 대 1’ 기록
정부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청약과열 조짐을 보이는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분양권 전매제한 등 규제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자들이 비강남권의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20일 건설업체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GS건설이 안산에 짓는 복합단지 ‘그랑시티자이’ 오피스텔이 지난 13~14일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결과, 555실 모집에 5천926명이 몰려 평균 10.6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00% 계약 완료됐다.
또 1순위 청약자만 3만1천738명이 몰리며 평균 9.27대 1, 최고 10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그랑시티자이 아파트는 오는 25∼27일 계약을 앞두고 있다.
1순위 새 아파트 청약에서도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총 6개 단지가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가운데 서울 마포구 신수1구역 재건축 사업인 현대산업개발의 ‘신촌숲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395가구 공급에 2만9천545명이 신청, 평균 74.8대 1로 마감됐다.
1순위에서 3만명에 육박하는 청약자가 몰린 것은 올해 강북권 분양 단지중 가장 많은 수치다.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도 1순위에서 총 9천236명이 접수해 평균 12.46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단지중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은 것이다.
수도권 신도시 역시 청약경쟁이 식지 않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19일 분양한 ‘동탄 더샵 레이크에듀타운’은 1순위에서 1천120가구 모집에 5만2천208명이 신청해 평균 46.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금강주택이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짓는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Ⅱ’는 지난 19일 진행된 1순위 청약접수 결과 97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천660명이 몰려 평균 8.85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준비중인 대책의 강도와 내용을 지켜봐야겠지만 강남권 등 집값 급등지역 일부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규제할 경우 규제를 피한 지역으로 청약자들이 몰리는 등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