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사업에 참여할 민간업체가 없어 무산됐던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평택시는 27일 평택호 관광단지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 모집을 위한 재공고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재광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은 지난 2013년 SK건설컨소시엄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2014년 적격성조사를 통과하고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제3자 제안공고’를 시행했으나 응모자가 없어 무산됐다.
기획재정부에서 조건으로 내건 ‘부(負)의 재정지원’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민간 사업자가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하려면 시와 협약을 거쳐 부의 재정지원 2천456억원(2012년 10월1일 기준)을 시에 납부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시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그동안 ‘부의 재정지원제도’ 완화를 건의했으나 기재부가 이 제도를 완화할 경우 수익분석을 다시 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명, 처음 공고와 똑같이 재공고 절차를 밟기로 했다.
다만 시는 이번 제3자 제안 재공고를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민간투자자의 원활한 응모를 유도하기 위한 시간과 융통성을 마련했다.
특히 재공고 기간을 공고일로부터 4개월(120일)로 해 투자자가 수익분석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키로 했다.
또한 지난해 공고 때 민간투자 제약 요인이었던 ‘부의 재정지원’ 실행에 융통성을 부여했고, 민간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BOO 지역에 건립되는 호텔, 콘도 등에 대한 매각과 분양을 허용하는 등 사업성도 크게 개선했다.
공재광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hot)한 도시 평택, 그 중심에 있는 평택호 관광단지에 투자해 달라”며 “사업 성공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 사업은 현덕면 권관·신왕리 일대 274만3천㎡부지에 총사업비 1조 5천여억원을 들여 오는 2021년 개장을 목표로 주제형 워터파크, 대관람차, 세계식물원, 특급호텔과 명품콘도 등을 설치해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해안 관광메카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