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요 철강제품 가격이 20% 안팎 상승한 가운데 주요 철강업체들이 올해 중 추가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21일) 가장 기본적인 판재료인 한국 내수 열연 가격은 t당 534달러(약 61만원)로 연초보다 27.7% 올랐다.
열연을 다시 한 번 가공해 자동차와 가전 등에 활용하는 고급강재인 냉연 가격은 같은 기간 596달러(약 68만원)로 연초 대비 18.4% 상승했다.
선박이나 건설용으로 주로 쓰이는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인 후판 가격은 19.2% 오른 498달러(약 57만원)를 기록했다.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한 가장 큰 원인은 원가상승 때문이다.
10월 셋째 주 철광석 가격은 t당 59.0달러로 연초보다 38.2% 올랐고, 호주산 원료탄 가격은 184.8% 급등한 t당 208.5달러를 기록했다.
철강업계는 철강제품이 여전히 원가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동국제강은 이미 10월 출하하는 열연 가격을 2만원 인상했고, 현대제철은 오는 11월 출하분부터 2만원을 인상하기로 확정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지난 26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원료탄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중국 고로사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며 포스코도 단가 인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