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추가 규제 대책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 10월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10월 기준 전국의 주택가격동향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대비 매매가격이 0.17%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9월(0.08%)에 비해 오름폭이 2배 이상 커졌으며, 올 들어 월별 상승률로 가장 높았다.
서울과 부산 등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들도 활발히 움직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0.43%로 연중 최고치며, 부산은 0.59%로 전국 광역시·도를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임차인의 전세선호 현상과 가을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역시 지난달(0.08%)보다 확대된 0.14% 상승했다.
수도권이 지난달 0.12%에서 0.19%로, 지방은 0.04%에서 0.10%로 확대됐다.
월세가격은 9월 대비 0.02%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은 지난달 보합에서 10월에는 0.01%로 상승 전환한 반면, 지방은 -0.04%에서 -0.05%로 내림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접근성이 좋은 인기지역은 실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3일 부동산 규제 발표와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앞으로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