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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앞두고… 꺼질 줄 모르는 청약 열기

10월 아파트 청약 82만명… 2007년 이후 최대
1순위 마감 85.1%… 비강남권 ‘풍선효과’ 지적

정부가 3일 추가 부동산 규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분양한 아파트 1순위 청약자 수가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2007년 이후 월별 통계로 최대 규모인 8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추석 연휴가 지난 10월에 인기 단지 분양을 집중한 영향도 있지만, 정부의 규제 방침이 나오기 전 투자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월 기준 단지 수는 물론 가구 수로도 가장 많은 물량인 전국 총 74개 단지에서 4만19가구의 새 아파트가 지난달 일반 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총 63곳으로, 전체 단지의 85.1%를 차지했다. 월별 1순위 마감 비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2010년 2월(90.9%) 이후 6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난 9월까지 1순위 마감 비율은 50∼60% 선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공급된 아파트에 신청한 1순위 청약자는 무려 82만840명에 달했다. 이는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2007년 이후 월별 청약자 수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서울·부산·경북·경남·전북·전남 등 6개 광역시·도의 경우 지난달 분양 아파트 모두 1순위에 청약이 마감됐으며, 정부의 8·25 가계부책에 따라 지난달 시행된 중도금 대출 규제가 적용된 단지도 빠르게 청약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도금 대출 규제의 첫 적용 단지인 안산 사동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3천728가구에는 안산지역 분양 아파트 중 가장 많은 3만1천738명이 접수한데 이어 5일만에 계약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분양한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에는 일반분양분 1천621가구에 3만631명이 1순위에서 신청하며, 올해 서울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렸고,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서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도 3만명에 육박하는 청약자가 신청했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역시 1순위 청약 무려 13만2천여명이 몰려 평균 296.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청약자들의 관심을 끈 대단지와 인기 단지가 많았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이미윤 과장은 “정부의 대책이 분양권 전매제한, 재당첨제한, 1순위 당첨 요건 강화 등 청약제도 개선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규제 전 막차를 타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며 “특히 규제가 강남권 등 집값 급등지역을 중심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면서 비강남권에 청약이 더 과열되는 ‘풍선효과’도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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