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녀의 뮤지컬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이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용인시여성회관 큰어울마당에서 열린다.
스페인 내전 당시 실화를 토대로 한 ‘벽속의 요정’은 1950년대 말 아버지 없이 행상을 하는 어머니와 살던 아이가 벽 속에 요정이 있다고 믿게 되고, 요정과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다.
어엿한 숙녀로 성장한 아이의 삶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워져야만 했던 아버지, 고난을 이기고 삶을 이끌어온 어머니의 삶이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면서 펼쳐지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무대 위를 채운다.
2005년 초연 이후 10여년간 사랑을 받아온 ‘벽속의 요정’은 감동적인 이야기와 함께 생애 첫 모놀로그 연극에 도전한 배우 김성녀의 연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녀는 극중에서 1인 32역을 소화하며, 이 작품으로 2005년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전 국립극단 예술감독 손진책의 절제되면서도 빼어난 연출과 동아연극상 희곡상에 빛나는 배삼식의 탁월한 각색 등 각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예술가들이 참여해 노련함이 세대를 초월하는 웃음과 눈물을 전달할 예정이다.
예매는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 또는 매표소(031-260-3355/3358)에서 가능하다. 전석 1만원.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