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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하게 갈라진 ‘청약지도’… 비대상 지역 분위기도 이상하다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규제 피한 ‘용인 수지 파크’
청약 경쟁률 ‘최고 30.8대 1’

규제대상 동탄2 중흥S클래스
1순위 청약 달랑 572명 ‘고전’

반사이익 기대한 수원·평택
투자자 발길 ‘뚝’… 미달까지

“美금리인상·공급량 증가…
활황세 지속 어려울 것” 전망


37개 조정지역의 청약 규제를 강화한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이 경기도내 대상 지역과 비대상 지역의 주택 청약률 명암을 극명하게 갈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도내 비대상 지역 가운데 추후 개발호재가 많지 않는 등 입지 요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어 일부지역의 ‘풍선 효과’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우건설이 용인 수지구에 선보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전체 430가구 중 특별공급(73가구)을 제외한 357가구 분양에 6천757명이 몰려 평균 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59㎡A 타입은 155가구 모집에서 4천774건이 접수, 올해 용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최고치인 30.8대 1을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통한 강남으로의 접근 용이, 중소형 평형의 단지 구성, 신세계백화점·이마트·롯데마트 등 편의시설 근접 등 실수요층에게 높은 선호도를 받아 왔다”며 “11·3 부동산 대책 대상 제외지역으로 투자고객들의 관심도 높았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고 95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우미건설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는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에서도 흥행 열풍을 이어갔다.

4일 더레이크 오피스텔 청약 접수 결과, 186실 모집에 총 6만2천383건이 접수돼 평균 33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총 401.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1군에서 나왔으며, 62실 모집에 총 2만4천903명이 접수했다.

반면 분양권 전매가능 시기가 입주시까지 연장되고, 재당첨 제한까지 걸린 같은 지역 ‘동탄2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는 1천154가구 중 1순위에 572명, 2순위 역시 168명이 청약,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동탄 A중개업체 관계자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로 분양권 전매는 최소 5년, 1순위자 자격요건은 저소득 무주택자 등 까다로운 청약조건이 저조한 청약성적으로 이어진 부분도 있지만, 사실상 향후 동탄2 분양시장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11·3 대책의 적용대상이 아닌 탓에 반사이익을 기대한 수원과 평택도 투자자의 ‘발길’이 끊겼다.

지난 3일 청약 접수를 받은 ‘수원인계 한양수자인 주상복합’은 평균 1.4대 1의 경쟁률에 그쳤고, ‘평택 신장동 메디슨스퀘어3’은 84가구 모집에 17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전용 84㎡F형을 제외한 나머지 7개 타입이 모두 미달됐다.

수원 B중개업체 관계자는 “대책에서 아예 제외됐다는 것은 투기 요소가 거의 없는 지역이라는 의미”라며 “정부가 과열지역에 대해 맞춤형 규제를 펼치겠다고 한 상황인데다 미국 금리인상, 내년 공급(입주) 물량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져 일부지역에서 나타나는 활황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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