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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신기록 경신하는 철도파업 숨 막힌 도내 건설사들 ‘아우성’

전체 운행률 평시의 82.3%… 화물열차 47.1% 불과
시멘트 등 건축자재 공급 지연에 추가 물류비 발생도
레미콘 업계 “납품 중단 가능성”… 건설현장 초비상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내건 철도파업이 최장 기간인 49일째 이어지면서 경기도내 건설업체들의 자재 확보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14일 코레일과 도내 건설업체에 따르면 이날 전체 열차운행률이 평시의 82.3%에 머무르면서 승객 불편과 화물운송 차질이 계속됐다.

특히 화물열차는 208대에서 98대로 줄어 47.1%의 운행률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열차가 운행됐다.

화물열차 운행률이 급감하면서 전국 각지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된 시멘트와 레미콘 등 건축자재가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서 건설현장은 초비상이 걸렸다.

최근 분양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아파트 신축 현장이 늘어난 상황에서의 자재난은 공사기간 지연 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 의왕 오봉역 철도화물기지 주변에 있는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7개의 시멘트 업체의 저장고들은 평균 재고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상태다.

저장능력이 13만t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만, 현재 일 평균 출하량이 1만2천t 정도에서 5천~6천t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들 업체들은 공급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육로대체 운송 화물차인 BTI(벌크 트레일러)를 이용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추가 물류비용과 미판매 손실 금액 등으로 인해 턱밑까지 숨이 차오른 상황이다.

시멘트 생산 및 공급 차질은 연관 산업인 레미콘 및 건설업계로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중소레미콘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 활황으로 아파트 신축 현장이 늘어나는 등 성수기인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해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업체들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납품 차질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납품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도내 A건설사 관계자는 “철근 및 레미콘 가격 인상 움직임도 예견되는 상황에서 철도파업의 장기화에 따른 공기 지연, 자재 확보 추가 비용까지 추가된다면 공사 중단이 도미노 현상처럼 이어질 수 있다”며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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