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소비자 심리가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2016년 11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 조사’에 따르면 11월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2로, 전월(103.8) 대비 5.6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2년 9월 95.2를 보인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2015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CSI(92→89), 생활형편전망CSI(101→96), 가계수입전망CSI(104→102), 소비지출전망CSI(109→108), 현재경기판단CSI(74→63), 향후경기전망CSI(81→65) 등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6개 주요 구성지수가 전월 대비 모두 하락했다.
취업전망도 비관적으로 취업기회전망CSI도 10월보다 12p 하락한 69를 나타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0→86, 가계저축전망CSI는 94→91로 각각 떨어졌고, 현재가계부채CSI(107)와 현재가계부채전망CSI(99)는 10월과 비교해 2p와 1p 각각 상승했다.
물가전망수준CSI는 135로 10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CSI(110)와 임금수준전망CSI(110)는 전달보다 9포인트와 4포인트가 각각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도 11월 CCSI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 94.2를 기록한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95.8로 떨어졌다”며 “최근 국정 혼란과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수 하락의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