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도시공사가 단독으로 시행하는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2공구 개발사업이 토지 보상금 등 부족한 자금 조달을 위해 평택시가 토지 등 현물출자하기로 해 탄력이 붙게 됐다.
1일 시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이 일괄 개발방식에서 단계별(1·2공구) 개발방식으로 변경, 추진 중인 가운데 2공구 145만7천520㎡를 단독 시행하고 있는 평택도시공사의 사업비 충당을 위해 평택시가 현물출자를 결정하고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2공구는 총사업비 6천833억원이 소요되며 보상비 등 초기 자본금만 4천여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이날 평택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의원간담회가 열렸다.
시의회 김윤태 의장 및 시의원, 공재광 시장과 평택도시공사 관계자, 시 관계자와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시는 평택도시공사의 행정자치부 부채기준 충족과 현재 추진 중에 있는 각종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평택시의회에 공시지가 850여억원(추정액 1천300억원)의 현물출자 승인을 요청했다.
시의회의 승인이 나면 평택도시공사는 자체조달(1천462억원)과 행자부 기채승인(예상액 2천547억원)을 통해 초기에 필요한 4천9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의원들은 “브레인시티 사업은 당연히 추진돼야 한다”면서도 “평택도시공사에 대한 이번 출자 승인을 해준다 해도 앞으로 의회와 소통을 통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공재광 시장은 “내부적으로 업무처리가 진행되는 과정에 많은 변화가 있어 의회와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모든 공직자를 대표해 사과를 드린다”며 “앞으로는 의회와 소통을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거쳐 평택도시공사 현물출자 건에 대해 이르면 2일 조건부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시의회는 포승읍에 위치한 냉열부지에 대해서는 현물출자 승인을 해줄 수 없다며 대체부지를 마련하는 조건부 승인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레인시티 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4천912㎡에 성균관대 캠퍼스를 포함한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