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원경매에 나온 부동산 물건이 급감하면서 경매 진행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6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주요 경매 데이터 추세 분석 결과 올해 예상 경매 진행 건수는 12만6천여건으로 역대 처음으로 13만건 미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5만2천506건으로 경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첫 20만건 이하를 기록한 지 1년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경매 진행 건수가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늘면서 올해 법원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4.2명에 달했고,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1.2%(1월∼11월 기준)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5년 연속 상승, 87.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거시설 평균 응찰자도 6.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또 아파트·주상복합의 경우 올해 평균 낙찰가율 92.3%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 물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토지의 낙찰가율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8.5%를 기록하며 4년 연속 낙찰가율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4.6%로 나타났고 공업시설 낙찰가율만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5.5%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경제성장 전망치가 2%대에 그치고 있고 1년간 유예된 미국발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여 그간 저금리로 인해 유예됐던 경매 물건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경우 경쟁률 하락과 낙찰가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