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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올랐다”… 더 팍팍해진 서민들 ‘겨울밥상’

AI發 달걀·닭고기 대란 ‘눈앞’… 식탁물가 비상등
농심, 내일부터 신라면 등 18개 제품 평균 5.5% 인상
올해 소주·빵부터 도시가스·연탄까지 줄줄이 올라

경기도는 물론 전국 산란계 농가를 중심으로 H5N6형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피해가 급증하면서 닭고기 및 계란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본지 16일자 5면 보도) 빵, 라면가격까지 덩달아 뛰면서 서민들의 식탁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20일부터 라면 전체 품목(브랜드) 28개 중 18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오른다. 최근 출시된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2011년 11월 이후 5년 1개월만으로, 비용 부담 압력으로 인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라면가격 인상은 2011년 11월 마지막 가격조정 이후 누적된 판매관련 비용,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 때문”이라며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달 들어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가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

단팥빵이 800원에서 900원(12.5%), 실키롤 케이크가 1만원에서 1만1천원(10%), 치즈케이크가 2만3천원에서 2만4천원(4.3%)으로 각각 뛰었다.

여기에 최근 AI 확산 여파로 산란계 수가 급감해 계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대형 마트 등에서 2주일 사이 계란값을 약 10% 안팎 인상하다 보니 서민들이 불만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올해 만에도 소주값에 이어 돼지고기, 음료수, 빙과류, 과자류는 물론 콜라, 맥주, 도시가스, 지역난방, 연탄가격까지 줄줄이 인상행렬에 동참, 최근 시국이 혼란한 틈을 타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주부 김모(37·수원)씨는 “월급 빼고 줄줄이 다 오른거 같다”며 “일반 가정에서 즐겨먹는 먹을거리까지 다 오르면 가뜩이나 팍팍한 경제 살림을 어떻게 꾸려가라고 하는 건지 정부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고 불만을 토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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