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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르기 전에…” 대형마트에 사재기 조짐

오늘부터 판매제한ㆍ가격 인상
계란·라면 12월 매출 30% 껑충

경기도는 물론 전국 산란계 농가를 중심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피해가 급증하면서 닭고기 및 계란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데다 빵, 라면가격까지 덩달아 뛰면서(본지 7일자 1면, 8·16·19일자 5면) 대형 할인매장에서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대형 할인매장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0일부터 계란 판매 수량을 ‘1인 1판(30알)’으로 제한하고, 가격을 10% 정도 추가 인상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창고형 매장)도 지난 8일 이후 상인 등의 사재기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1인 1판 규정을 두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가 전국 단위로 계란 판매 제한에 나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홈플러스도 지난 17일 평균 6% 정도 계란값을 더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할인마트 ‘빅3’가 앞서 2주에 걸쳐 10% 가량 계란값을 올렸지만, 이후로도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도매가격 수준이 계속 높아지면서 마트들이 속속 추가 인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전통시장·대형할인점 등의 소매가격 정보를 보면 이날 특란(중품) 30개 한 판 가격은 평균 6천605원으로, 1주일(5천954원) 전보다 11% 올랐다. 최고 판매가격은 8천80원으로 벌써 8천원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AI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사재기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날 이마트에서 오후 4시 현재까지 계란 매출은 판매 계획(목표)을 34% 넘어섰다.

12월 들어 이마트의 누적 계란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나 증가했다.

계란 값이 최근 2주에 걸쳐 한 주에 5%씩 단계적으로 인상된 사실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분을 빼고도 소비자의 계란 구매 자체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롯데마트에서도 이달 들어 18일까지 계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라면도 20일 가격 인상을 앞두고 지난 주말에 이어 19일 수요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이마트에서 라면 매출도 판매 목표를 29% 웃돌고 있다.

앞서 이미 지난 주말(17~18일)에도 이마트 라면 상품군 매출은 2주 전 주말보다 37%나 뛰었다.

홈플러스도 지난 주말 라면 매출이 직전 주보다 약 10% 정도 많았고, 롯데마트 역시 지난 1~18일 라면 매출이 1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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