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앞두고 대대적 기념사업
전국 10개 지자체와 통합 추진
도내서 유일하게 참여 중추역할
의병투쟁 벌였던 가평읍 등 탐방
전국 ‘독립로드 대장정’도 시작
김성기 군수 “순국선열 뜻 기려”
일제의 폭압에 맞서 들불처럼 민중의 목소리를 피워올린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경기·강원·충청의 10개 지방정부가 기념사업 공동추진을 선포했다.
경기도내에선 유일하게 가평군이 참여, 100년만에 다시한번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는 활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서울·경기·강원·충청의 10개 지자체는 28일 서울 성북구청에서 ‘3·1 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업무협약식’을 갖고 3·1 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고 오는 2019년 대대적 기념사업을 통합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참여 지자체는 서울 성북·서대문구, 충청 홍성군, 강원 속초시와 인제·고성군 등 ‘만해 한용운 지방정부행정협의회’ 소속 지자체와 매년 3·1 운동 기념 사업을 진행해 온 가평군을 비롯해 서울 강북구, 충청 논산시, 강원 양양군 등 10곳이다.
여기에 만해사상실천연합, 동국대 만해연구소, 만해기념관 등 민간기관도 동참, 독립운동 정신의 계승과 확산에 힘을 보탠다.
이들 단체는 이날 실무협의회를 구성한 뒤 올해 공동협력사업을 정했으며 지자체장들의 소속 정당과 서울·경기·강원·충청 등 지역을 아우르는 기념 사업을 위한 행정협의를 구성해 독립운동이 이뤄졌던 현장을 잇는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른바 ‘독립로드 대장정’은 가평의병 3·1 항일운동이 벌어졌던 가평군 가평읍을 비롯해 ▲홍성군 장곡면(기미 3·1운동) ▲논산시 강경읍(강경 3·1독립만세) ▲양양군 현북면(만세운동) ▲속초시 매곡 오윤환 선생 생가 ▲인제군 백담사·만해마을 ▲고성군 건봉사 ▲강북구 손병희 선생의 봉황각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성북구 심우장 등을 찾아 나선다.
이날 김성기 가평군수는 “3·1 운동의 참뜻을 기리고 청소년들이 독립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3·1 운동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19년 각종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순국선열의 뜻이 향후 100년 후에도 이어지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해당 지자체장들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택인 ‘심우장’으로 자리를 옮겨 3·1독립선언서(기미독립선언서)와 한용운 선생이 덧붙인 공약삼장을 낭독했다.
또 성북구립여성합창단이 ‘나비에게’, ‘내 나라 내 겨레’를 합창했으며 극단 ‘더늠’은 지난 1937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한 독립운동가 일송 김동선 장군의 시신을 아무도 거둬가려하지 않자 한용운 선생이 이를 수습, 5일장을 지낸 일화를 다룬 창착 뮤지컬 ‘심우’를 무대에 올렸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