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의 정기예금 중 만기가 1년 이상인 상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586조9천766억원으로, 2015년 말보다 3.1%(17조4천244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을 기간별로 보면 만기가 1년 미만인 상품의 잔액이 180조4천374억원으로 1년 새 4.1%(7조7천651억원) 줄었다.
반면 만기가 1년 이상인 정기예금은 406조5천392억원으로 6.6%(25조1천876억원) 증가했다.
2015년에는 1년 미만 정기예금이 33조8천8억원(21.9%) 증가했지만, 1년 이상 정기예금은 42조2천697억원(10.0%) 줄었다.
당시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진입하는 등 저금리가 심화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에 몰렸지만, 지난해에는 이런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1.25%의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융상품의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자산가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