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드 보복’에 한중 보따리상까지 ‘불똥’

中 세관 “물품 통관 안해” 통보
평택항소무역聯 “생계 우려돼”
카페리 선사들도 ‘경영난’ 예상
운임비용 낮춰서 승선 유도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한·중 카페리선을 이용하는 소무역상(보따리상)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평택항소무역(보따리)연합회는 13일 중국 세관이 앞으로 한중 카페리선박의 보따리상 물품을 통관시켜 주지 않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평택항에서는 르자오(日照)·옌타이(煙臺)·웨이하이(威海)·롄윈강(連雲港) 등 4개 한중 카페리 항로가 운항 중이다.

또 항로마다 500여명씩 2천여명의 보따리상이 활동하면서 1인당 왕복 12만 원 정도의 뱃삯을 지불해오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화장품 등 공산품을, 중국에서 참깨 등 농산물을 들여와 월 60여만 원의 시세차익을 보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중국 세관이 한국에서 온 물품을 통관시켜 주지 않는다면 당장 보따리상들은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평택과 중국을 잇는 4개 한중 카페리 선사들도 큰 경영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선사들의 이용객 90% 이상이 보따상인들인데다 이들의 뱃삯 5천만∼6천여만 원이 한중항로 기름값 등 선사 기본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어 보따리상이 승선하지 않을 경우 극심한 운영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선사들은 고육지책으로 보따리 상인들의 운임비용을 크게 낮춰서라도 승선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운항정지 등으로 한·중항로 정상화에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평택항소무역연합회 최태용 이사장은 “상인들은 1항차에 1인당 3만∼4만 원의 이득을 보기 위해 한 달에 25일 이상 배에서 잠을 자며 소무역을 하고 실정”이라며 “중국 세관에서 물품을 통관시켜 주지 않으면 밑지는 장사가 뻔한데 배를 탈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