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사업비 부족 등을 이유로 잠시 중단됐던 모산골 평화공원 2차 사업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4월쯤 민간개발 제안 모집공고를 하고 심사를 거쳐 11월쯤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모산골 평화공원 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1천224억 원을 들여 동삭동 일원 27만7천974㎡를 평화수호관, 평화동산, 평화수변, 힐링숲, 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2월 시비 260억 원을 들여 1차로 공원부지 4만8천㎡에 산책로와 수변로, 녹지공간 등을 조성했다.
하지만 공원의 나머지 부지인 22만9천947㎡에 투입되는 1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부담 때문에 2차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
시는 지난 2012년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특별법에 따라 평화공원 조성비 1천억 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했지만 미군기지 이전과 관계없는 사업이라는 이유로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문가 자문회의를 3차례 열고 사업 타당성을 논의한 끝에 민간개발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민간개발은 2차 사업부지 22만9천947㎡ 가운데 30%를 공공주택 등 수익사업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70%는 민간개발자가 공원으로 개발해 시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시 관계자는 “1천억 원의 2차 사업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국비를 지원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무산돼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민간 투자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경쟁을 유도한다면 시 재정 투입 없이도 당초 계획보다 훨씬 훌륭한 공원이 조성 될 것”이라고 말했다./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