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장미대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17일 0시부터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오는 5월9일까지 22일간 총성없는 불꽃 경쟁이 시작됐다. ▶▶관련기사 4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후보자 등록결과 15명이 접수해 역대 최다 후보자가 출마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대권경쟁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각각 대구와 인천에서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는 등 취약지역이나 지지층 결집을 위한 지역에서부터 기선제압에 나선다는 각오로 첫 유세일정에 돌입한다.
또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전통시장과 종합방재센터, 차량기지 등에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문 후보는 17일 민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선대위 유은혜 수석대선인은 “불모지 대구·경북(TK)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통합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 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통합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도 이날 0시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 방문으로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알린다. 안후보 선대위 손금조 수석대변인은 “국민 안전이 제1의 민생이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후보의 의지가 담긴 일정”이라고 말했다. 중도·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 안후보로서는 세월호 7시간 진상규명을 통해 진보 진영에도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호소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17일 오전 6시 30분 서울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방문을 첫 일정으로 잡았다. ‘당당한 서민대통령’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며 상인들의 고충을 현장에서 듣겠다는 것이다. 그는 현충사 참배를 마치고 대전 중앙시장으로 이동해 ‘홍준표를 찍으면 서민이 산다’는 내용으로 전통시장·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하고, 대전·충남 지역공약도 제시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자정에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소방대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유세 일정을 시작하고,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내세우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고양시 지축차량기 방문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