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등 남쪽지역 거의 평정
수도권에 ‘홍준표 바람’ 상륙
북핵 해결 ‘안보대통령’ 강조
접경지역서 ‘안보洪風’ 세몰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30일 포천·연천·동두천·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안보 홍풍(洪風)’ 몰이에 나섰다.
경기북부는 북한과 접경해 보수로서는 안보 표심을 노려볼 만한 지역이다.
홍 후보는 이날 주말이지만 아침 일찍부터 포천을 찾아가 한 표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포천은 우리 안보의 최중심지”이라며 “지금 북미 간 극도의 긴장상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제가 집권하면 바로 한미 정상회담을 칼빈슨호에서 개최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를 안정시키고 더는 북한의 도발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홍 후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 요구가 일종의 협상전략이라고 판단, 집권 시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셰일가스 수입’ 협상카드로 사드배치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까지 해결하겠다고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또 홍 후보는 대구·경북(TK)의 보수층 집결 여세를 바탕으로 ‘동남풍’을 충청과 수도권까지 확산해 9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남쪽 지역은 저희가 거의 평정했다. 이제 (그 여세가) 충청도로 올라오고 있고, 곧 수도권으로 ‘홍준표 바람’이 상륙할 것”이라며 “꼭 19대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동두천 유세에서도 북핵 문제를 해결한 안보 대통령 적임자는 본인 뿐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홍 후보는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의 김정은 같은 어린애들은 꽉 쥐고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린애가 불장난을 하는 것을 내가 그냥 둘 사람도 아니다”라고 말해 현장에서 박수와 환호성을 받았다.
홍 후보는 연천 유세에서는 6·25 참전 용사인 한 지지자가 전달한 철모를, 동두천 유세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그려진 국방색 모자를 쓰며 안보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