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포시가 실시한 하반기 인사를 통해 월곶면장에 12월 퇴직대상자인 A씨가 임명되자 월곶면 이장협의회가 반발하며 이장직 전원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2일 시와 이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하반기 정기인사에 따라 공로연수로 공석이 된 월곶면장에 농업직 6급인 A(60)씨를 5급으로 승진, 발령했다.
그러자 이장협의회는 ‘오는 12월 정년퇴임할 인사를 월곶면장으로 발령한 것으로 월곶면을 무시하는 처사로 이장들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히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시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실제 이번 인사를 통해 사무관으로 승진한 A씨는 사무관 교육을 받기 위해 오는 8월 하순쯤부터 6주가량 사무관교육을 받게 되며 오는 12월 정년퇴임을 하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A씨의 실제 면장 근무 기간은 2∼3개월에 불과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장들은 ‘이 처럼 2~3개월 근무할 인사를 면장으로 인사 발령 조치한 것은 월곳면이 다른 읍·면보다 낙후된 지역이기 때문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것.
이장협의회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문화 생활 등에 있어 낙후돼 있는 월곶면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임기 2∼3개월 짜리 면장을 임명한 것은 면 발전을 저해시키는 것과 같다”며 “시가 얼마나 면민을 우습게 봤으면 이런 인사를 했는지 이번 인사가 철회되지 않으며 신임 면장과 어떠한 일도 협력하지 않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번 인사는 농업직열인 월곶면장이 공로연수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다시 농업직을 배치하다보니 불가피하게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이장단에 이해와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월곶면 실정을 고려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