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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프리미엄’ 속출… 수도권 아파트 ‘입주 대란’ 벌어지나

물량 급증에 동탄·김포 등서 분양가 이하 매물 등장
중대형 일부 최대 1500만 원 저렴해도 구매자 없어
반값 이하 전세도 나와… “역전세난 현실화 우려”

정부의 분양권 전매 금지 조치와 입주물량 급증 등의 영향으로 신도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분양가 이하 분양권인 일명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늘고 있는데다 전셋값마저 급락하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분양 초기 계약이 끝난 완판 단지임에도 입주가 입박하면서 중도금 연체이자를 내고 있는 일부 사람들이 프리미엄이 없거나 일부 분양가 이하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구입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화성 동탄2신도시의 일명 남동탄 지역의 한 아파트는 입주가 올해 말로 임박하면서 중대형 일부 분양권에서 분양가보다 500만∼1천500만원 싼 매물이 나오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사장은 “분양 당시만해도 분위기가 좋아 웃돈을 기대하고 청약한 투자수요가 많았는데 최근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초기에 형성됐던 프리미엄이 하락하고 분양가 수준 또는 그 이하의 매물도 등장했다”며 “그럼에도 거래가 잘 안된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광주 태전동 아파트도 입주가 다음달로 예정되면서 분양가 이하 매물을 찾아볼 수 있었다.

분양가 수준에서 거래가 되지만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은 분양가에서 500만∼900만원 낮춘 가격에 분양권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 입주물량이 5천가구 정도 되다 보니 물량 부담이 있다”며 “미처 분양권을 처분하지 못했던 투자수요들이 더러 분양가 이하로 팔겠다고 찾아온다”고 전했다.

최근 청약자들이 몰린 김포한강신도시 일대도 일부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단지에서는 분양가 이하 매물이 나오고 있다.

김포 소재 A공인중개사는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분양권에 3천만∼4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지만 서울에서 멀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은 300∼500만원 안팎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있다”며 “주변에 새 아파트 공급이 많아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입주가 없던 용인 역시 최근 공급 물량이 늘면서 물량 부담이 증가, 처인구의 대단지 아파트 중대형 주택형의 경우 분양가 대비 500만∼1천만원 싼 분양권이 나오지만 팔리지 않는다.

특히 수도권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전셋값도 크게 하락했다.

최근 입주가 진행중인 화성 동탄2신도시의 전용 84㎡는 전셋값이 1억5천만∼1억9천만원 선이지만, 잔금을 못낸 계약자들이 잔금 납부를 위해 전세로 내놓으면서 전셋값이 입주 직전보다도 최고 1억원까지 하락했다. 이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3억6천만∼3억7천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0%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도내 중개업소 관계자는 “해당지역 전셋값이 보통 3억1천만원까지 갔는데, 절반 이하 값의 전세가 등장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지역에 새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게 되면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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