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경기도 해양자원연구소와 2년간 노력한 끝에 토속어종인 ‘미유기’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군과 도 해양자원연구소는 최근 미유기 3천미를 가평군 북면 백둔천 및 승안천 등에 방류했다.
경기도 보호야생동식물인 미유기는 메기과의 물고기로 메기보다 크기는 작으나 모습이 비슷해 산에 사는 메기라는 의미로 ‘산메기’ 또는 ‘깔딱메기’, ‘딱정메기’로 불린다.
1~2급의 맑은 물과 자갈, 바위가 많은 하천 상류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데 최근 수질오염과 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급격히 감소, 종보전과 증식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군과 도 해양자원연구소는 미유기 종보존 개발과 생태계 자원회복을 위해 지난 2015년 MOU를 체결하고 자연산 어미확보, 단계별 종묘생산 시험을 추진해 오며 수 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최근에서야 안정적인 어미관리와 인공 종묘 생산 기술을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미유기는 많은 연구소에서도 인공증식에 실패를 봤던 어종이라 더욱 까다롭고 어려웠던 분야로 이번 인공 증식 성공은 토속어종 분야의 새로운 어종을 개척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종묘 생산 및 방류를 통해 하천생태계 복원 및 소득 창출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기관은 이번에 방류한 미유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자연에서의 생태와 서식환경조사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