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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세자녀 주려고 인형훔친 일용직 아빠

“평소 선물못해 미안” 선처 호소
경찰, 30대 가장 불구속 입건

가평경찰서는 인형 뽑기 방에 진열된 인형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쯤 가평군내 한 인형 뽑기 방에 들어가 진열된 10만원 상당의 인형 3개를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귀가하는 길에 인형 뽑기 방 안에 있는 인형을 보고 1∼5살 어린 자녀 3명에게 주려고 인형 3개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음날 주인의 신고로 인형 뽑기 방 내부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지난 17일 정씨를 검거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평소 아이들에게 선물을 못 한 것이 늘 미안해 인형을 뽑으려고 했으나 수중에 돈이 없었다”며 “인형 뽑기 방 안에 아무도 없어 인형을 들고 나왔다”고 혐의를 시인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군내 인형 뽑기 방 5곳을 대상으로 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진단을 해 주기로 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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