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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로 살펴본 12세기 고려 문물과 풍습

경기도박물관, 10월21일까지 전시
송나라 사신 고려도경 편찬과정 설명
‘수월관음도’ 훼손방지 9일까지 공개

 

 

 

‘900년 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 고려도경(高麗圖經)’ 특별전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10월 21일까지 ‘900년 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고려도경(高麗圖經)’ 특별전을 개최한다.

‘고려도경’은 1123년 중국 사신 서긍이 고려 사회를 직접 보고 쓴 당대의 기록된 1차 사료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을 줄여 부른 이름이다. 초판본은 총 40권으로 구성됐으며 개경의 시설과 궁궐, 관복과 관부, 주요 인물, 의례와 의장용품, 종교, 풍속, 사절단의 공식 행사, 중국과 동일한 문물 등 29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어 12세기 고려의 문물과 풍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경기 정명 1000년과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고려도경을 토대로 한 ‘900년 전 이방인의 코리아 방문기-고려도경(高麗圖經)’ 전시를 개최, 이방인의 시각으로 본 고려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유물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1부 ‘서긍의 고려도경’에서는 송나라 사절단의 방문일정과 ‘고려도경’을 편찬한 과정을 영상과 패널로 설명한다. 혼란했던 동아시아 국제정세에서 화친을 위해 고려를 방문했던 서긍 일행의 의도와 고려, 송, 거란, 여진의 외교관계를 엿볼 수 있다.

 

 

 

 

2부 ‘수도 개경(開京)’은 서긍이 한 달간 개경에 체류하면서 참석한 공식행사와 그 내용을 소개하며 3부 ‘고려인의 풍속’에서는 고려의 귀족과 서민의 생활에 대해 다룬다. 전시에서는 중국문화(華風)와 토착문화(土風)를 융합해 이뤄 낸 고려문화의 개방성과 역동성을 중심으로 유물들을 소개하며 고려청자를 비롯해 차·술·향약, 음식과 그릇, 불교, 장례, 도량형 등 다양한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흰색 베옷에 노랑치마를 입었던 고려시대 여성의 복식을 재현하고,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

마지막 4부 ‘비색청자(翡色靑磁)와 세밀가귀(細密可貴)’에서는 천하제일로 불리던 고려의 비색청자와 세밀하고 귀했던 금속공예품 그리고 고려의 불교를 대표하는 초조대장경과 불화가 공개된다. ‘대방광불화엄경 제1권’(국보256호)과 ‘수월관음도’(보물1426호) 등 대표유물을 통해 화려했던 고려문화의 절정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수월관음도는 유물의 훼손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오는 9일까지 공개된다.

한편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위한 특별전 연계 교육 ‘전시실 속 비밀찾기’, ‘동동하하’에서는 전시에 소개된 유물을 배우고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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