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경기도의회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민경선(더불어민주당·고양4) 위원장은 16일 “도의회 청사 앞에 소녀상 설치를 추진, 설치완료 시점을 올 12월14일로 잡았다”고 밝혔다.
설치비용(추정) 약 3천500만원은 도의원들이 갹출하는 형태로 마련된다.
도의회 민주당 135명 전원이 1인당 25만원(5개월간)씩 부담하는 방식이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바른미래당 의원도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 위원장은 제9대 도의회 당시인 2016년 말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독도와 도의회 2곳에 소녀상 설치를 제안, 2017년 초 해당사업을 위한 대국민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독도 관할기관인 경상북도와 경상북도의회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임과 동시에 정부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모금운동을 펼치는 것은 위법이라고 통보함에 따라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민 회장은 제10대 도의회 출범과 함께 대국민 모금운동이 아닌 도의원들이 직접 돈을 모아 도의회 청사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소녀상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2011년 12월 수요시위 1000회를 기념해 만든 청동조각상이다.
민 회장은 “소녀상 설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는 것 뿐 아니라 도의회가 민의의 전당인데 인권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더 생각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하연기자 lft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