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행각과 전 직원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찰 수사에 첫 단서를 제공했던 음란물 유통방조등과 관련해 사이트에 영상물을 올린 헤비업로더들이 수천만~수억 원을 벌어 들인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을 직접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워크숍에서 대마초등을 함께 피운 핵심 임직원 7명이 경찰에 입건 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위디스크·파일노리에서 활동한 헤비 업로더들이 수천만∼수억원을 벌어들인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방대한 양의 컨텐츠를 올리는 헤비 업로더들에 대해 업로드 양과 건수에 따라 준회원, 정회원, 으뜸회원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회원들을 관리했다.
그러면서 유료회원들이 자료 다운로드 시 발생하는 수익(10Mbyte 당 1원)에 대해 이들과 나눠 가졌다.
특히 업로더들에게는 캐시 아이템을 제공하고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경찰은 위디스크·파일노리가 회원등급에 따라 수수료율을 5∼18%까지 차등을 두는 등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체계적으로 업로더들을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웹하드 카르텔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또 업로더 115명을 입건했으며 현재 5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중 5명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누적 수익이 3천만 원 이상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향후 조사에서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을 업로드한 사실이 확인되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헤비 업로더를 양 회장이 직접 관리한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들 업로더를 조직적으로 관리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 놓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워크숍 등에서 대마초를 함께 피운 양 회장 소유 업체 임직원 A씨 등 7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A씨 등은 2015년 10월쯤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양 회장과 대마초를 나눠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 회장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9가지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수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5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조현철기자 hc1004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