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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혜경궁 김씨’ 김혜경 檢 송치

경찰, 4만건 게시물 분석 결과
혜경궁 김씨 김혜경 동일인
기소 의견 오늘 수원지검에 넘겨

트위터의 수사 협조 불가로 미궁에 빠졌던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빅데이터 수준의 4만여 건의 글을 분석한 결과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의 최종 소유주로 결론을 내리고 19일 검찰에 송치한다.▶▶관련기사 18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19일 수원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트위터에 유포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혐의 입증을 위해 경찰은 수사 초기 트위터 측에 계정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수사 협조를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아 미궁에 빠질뻔 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년간 이 계정 소유주가 실제 사용해 온 것에 착안해 4만여 건에 이르는 방대한 게시물들을 전수 분석했다.

그 결과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이 지사 트위터에 비슷한 시간대 동일한 사진이 다수 올라 온 사례와 김씨가 안드로이드 폰에서 아이폰으로 바꾼 시점이 일치하는 점 등을 근거로 ‘혜경궁 김씨’와 김혜경씨는 동일인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2016년 7월 중순 분당 거주자 중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한 이동통신사 고객 중 전화번호 끝자리가 ‘44’인 사람은 김씨가 유일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의 단서도 김씨와 일치하고 이외에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증거들이 다수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1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김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추후 법정공방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세부적인 판단 결과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현철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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