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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뜨락]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오늘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기쁨으로 채워가는 삶이 가장 지혜로운 삶이라는 것을 의식적으로는 깨닫고있지만, 이를 일상에서 실천 하기는 매우 어렵다. 세상의 사람들 누구나 간절하게 ‘행복’을 추구하지만, 돈이나 재물을 행복의 전제조건이라 여겨 이를 얻기 위해 일에 매진하고 고군분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소소한 일상에서 확실한 행복을 얻으려는 이도 있다. 운동을 하고 악기를 다루고 그림을 그리는 등 자신이 선호하는 일에 전념하고 이를 통해서 자기만의 세계에서 행복을 경험하는 이들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이들은 일과 사랑을 동시에 얻고자 절치부심 하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늘 변덕스럽기 마련이어서, 이 행복한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싫은 감정이나 지루함 등으로 변하기도한다.

심지어 한 순간 행복하다가 또 다른 순간에는 불행감까지 느끼기도하며, 그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혹은 배움이나 가치관의 변화가 오기도 하고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변함없는 행복감을 느끼는일은 그리 쉽지가 않다. 그 때문에 삶의 상황과 관계없이 존재 자체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 노력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고대 로마 시대의 시인이 쓴 시의 한 구절이지만, 1960년대 말 큰 인기를 끈 영화에서 영화 속 대사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 우리말로는 ‘현재를 잡아라(영어로는 Seizethe day

또는 Pluck the day)’로 번역되는라틴어(語)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자주 이 말을 외치면서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자유정신을 상징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키팅 선생이 이영화에서 이 말을 통해 미래(대학입시, 좋은 직장)라는 미명하에 현재의 삶(학창시절)의 낭만과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하는 학생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확실하며 중요한 순간임을 일깨워주었다.

“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겨라. 소년들이여, 삶을 비상하게 만들어라.” 주인공은 자기가 사랑하는 제자인 고등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으며 이말은 미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 100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나 앞만 보고 달려왔다.

특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의 고생쯤은 참고 견디며 전쟁하듯 치열하게 사시다 노년에 이르신, 우리네 어르신들의 삶에도 이제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다.

인생 전체를 놓고 본다면 미래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앞으로의 인생이 편안하고 보람 있을 테니, 문제는 앞만 생각하느라 현재를 희생하는 게 너무 익숙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뭐든지 ‘형편이 되면 다음에’, ‘건강이 좋아지면 다음에’ 하면서 미루어만 왔다.

미래도 중요하지만 바로 지금, 현재가 행복해야 한다.

날이면 날마다. 일일시호일(日日是生日)로 지내야하리라, 날마다 좋은날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고 기쁘게 오늘을 살아가며 이 순간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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