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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문화원 독립원사 건립 시급하다

수원문화원은 명실상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으뜸문화원이다. 지역 고유문화와 향토사의 발굴·조사·연구·보존·전승 사업을 비롯, 지역 문화행사 개최, 사회교육 등 활동 폭이 넓고 다양하다. 향토사료 조사 수집발간사업과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한마당, 수원화성문화제, 국내외 역사탐방, 인문학 포럼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문화학교에는 15개 강좌가 운영되고 있고, 9개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따라서 수원문화원엔 사계절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모범적인 문화원이란 찬사를 들을 만하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장애인이나 노년층의 접근이 어렵다. 팔달산 중턱에 있어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눈이라도 오는 날엔 겨울산 등산 기분이 난다. 또 주차장이 매우 작아 늘 주차 전쟁이 벌어진다. 게다가 1971년에 개관, 노후화된 시민회관을 수원시로 부터 빌려 사용하고 있어 공간이 협소하고 비가 새는 등 125만 수원시민의 문화공간이라기엔 문제가 많다. 인구수 6만 명이 채 안 되는 과천시의 경우 4천293m²나 되는 번듯한 원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15만여명의 의왕시와 10여만명의 동두천 시 또한 훌륭한 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수원시는 내년부터 특례시가 된다. 광역시에 버금가는 대도시 반열에 오르는 것이다. 자타가 인정하는 ‘문화도시’이자 특례시인 수원시의 위상에 어울리는 원사가 필요하다. 이는 경기도의 수부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수원시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새로 지을 때 접근성이 용이한 장소를 선정해야 하며 시민들이 놀이터처럼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는 외관과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지난 20일 열린 ‘수원문화원 독립원사 건립 추진 포럼’ 발제자로 나선 김상연 건축사는 수원시민들의 공동체 의식 향상과 지역문화 공유를 위해 연구공간과 전문도서관, 서고 등의 공간이 필요하며 실내 공연장과 일반 연습실, 공연연습실 동아리방, 다용도 회의실, 강의실, 사무공간은 물론 야외공연장까지 갖출 수 있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956년 설립된 수원문화원은 김승제 원장시절과 심재덕 원장시절 이미 “전국 최고의 문화원”이란 찬사를 받았다. 현 염상덕 원장이 취임한 이후 또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수원문화원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이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선 수원문화원이 한 번 더 도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쾌적하고 넓은, 제대로 된 시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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