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27일 평택항 부근 대기질 개선을 위해 ‘고압육상전원공급설비(AMP)’ 확대 설치를 통한 선박 배출 오염물질 저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평택항 대기질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고압육상전원공급설비(AMP)’ 설치 등의 대책을 촉구했다.
고압육상전원공급설비(AMP : 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이란 선박의 항만 정박 시 필요한 전력을 벙커C유나 경유 대신 육상 전기로 대체·공급하는 시설이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약 97%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평택항 대기질 개선을 위해 올 한 해 동안 포승공단 내 환경오염물질배출사업장 187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총 42건의 위반사항이 적발했다.
또한 ▲점검팀 신설 등 조직개편 ▲대기질 모니터링을 위한 이동식 측정기 추가설치 운영 ▲특정대기유해물질(Ni, Cr, Cd, As) 배출 사업장에 대한 배출구별측정 등 평택항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1월부터 10월까지 실시한 미세먼지 현황 조사 결과, 평택항의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PM2.5 기준 연간 30㎍/㎥으로 경기도 평균인 23㎍/㎥를 20% 이상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31개 시·군 중 가장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평택시의 미세먼지 평균농도 28㎍/㎥보다 높은 수치인 것.
평택항 대기질 개선이 어려운 이유로 대형 컨테이너선 등 평택항을 드나드는 선박에서 다량의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평택항을 입출항 한 선박수는 2만톤급 컨테이너선 등을 포한해 총 3천391척, 6천247만5천톤 규모에 달했다.
특히, 대형선박은 육상에서 사용되는 벙커C유(황함유량0.5%)보다 7배 많은 황을 포함하는 벙커C유(황함유량3.5%)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대형선박 1척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PM2.5 . 1일기준) 양이 50만대의 트럭에서 배출되는 양에 해당한다.
게다가 오염물질 저감시설 설치 등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하도록 하고있는 육상과 달리 해양에서는 별도의 오염물질 저감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임하연기자 lft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