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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기습발생에 설 앞둔 축산 유통업계도 울상

설 명절을 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지난 28일 안성의 축산농가 젖소에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진 데 이어 이웃 마을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축산물 유통업계도 덩달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수원시 권선구에서 축산물소매점을 운영 중인 김모(48)씨는 명절을 맞아 지난주부터 한우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지만 갑작스러운 구제역 확진 소식에 판매량이 반토막 날까 봐 걱정하고 있다.

김씨는 “구제역 의심 가축은 유통 자체가 되지 않음에도 구제역 얘기만 들리면 매출이 뚝 떨어진다”며 “손님들에게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하지만 그래도 미심쩍다며 구매를 꺼린다”고 토로했다.

명절을 맞아 가족 단위의 외식 손님을 기대한 한우 식당도 걱정이 앞서긴 마찬가지다.

용인에서 50석 규모의 한우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36)씨는 “재작년 설 연휴에도 구제역이 확산해 매출이 평소 때보다도 20% 줄었다”며 “하필 이번에도 명절을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하니 속에 천불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구제역은 소·돼지·염소·사슴처럼 발굽이 두 갈래로 갈라진 동물한테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급성 전염병으로 섭씨 76도에서 7초만 가열하면 모두 사멸돼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과는 무관하지만 인체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시민들의 공포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민 이모(32)씨는 “구제역이 인체에 무관하다 해도 다른 사람에게 명절 선물로 주자니 좀 꺼려지는 게 사실”이라며 “병에 걸리지 않았어도 혹시 백신 후유증이 올까 봐 걱정이 들어 구매를 망설이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다음달 2일부터 본격화하는 설 연휴 민족대이동을 염두에 두고, 전국 모든 축사를 대상으로 소독작업에 착수하는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방역에 나섰다.

/조현철기자 hc1004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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