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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때 마스크 무장 일상화된 ‘미세먼지 극한체험 대한민국’

6일째 숨막히는 전국 비상 경보
시장·식당 손님 줄고 배달 급증
하루종일 집안 은둔족도 늘어

미세먼지가 6일 째 이어지면서 생활의 풍경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가 생필품이 되면서 온라인 매장마다 마스크가 눈에 잘 띄는 코너에 노출되고 있으며, 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더 눈에 띄고 있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1일 시작된 미세먼지 주의보가 연일 경보로 격상되며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 노출을 피해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집에서 은둔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대학생 김모(20) 양은 최근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티다가 6일 대량으로 마스크를 주문했다. 호흡기가 약해 목이 자주 아파도 참아왔지만 이제는 친구들도 대부부 마스크를 쓰고 다녀 “오히려 안쓰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김 양은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마스크를 쓰니 목은 좀 낫다”며 “버스나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기 싫어 그냥 쓰고 다닌다”고 말했다.

가정주부인 문모(43)씨는 은둔형을 택했다. 이전에는 낮에 친구를 만나거나 시장을 보는 등 하루에 몇 시간을 밖에서 보냈지만, 이달 들어 집에서 거의 나가지 않고 있다. 웬만한 물건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친구와는 전화로 대화한다.

문 씨는 “요즘은 밖에만 나가면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해 거의 하루를 집에서 보내고 있다”며 “시장 보기도 두려워 새벽배송 시스템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정자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8) 씨는 “이달들어 시장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배달요청이 두배 이상 늘었다”며 “미세먼지를 피해 집에만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미세먼지를 ‘포기’한 사람들도 늘고 있다.

수원 영화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커피를 마시던 권모(46) 씨는 “지난 1일에는 미세먼지가 해롭다고 해 마스크를 썼지만, 매일같이 미세먼지 경보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마스크도 포기했다”며 “몸에 더 해로운 담배도 피는데, 미세먼지는 그냥 포기하고 사는게 편하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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