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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철회” 국토부 진땀

국토부 주관 주민공청회 개최

광명시 패널들 의견개진·질문
좌장 등 답변 내놓지 못해 당황

 

 

 

“국토교통부는 광명시민과 협의하지 않은 이번 사업을 중단·철회하고 다른 대안을 찾기 바란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시민회관에서 국토부 주관으로 열린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관련 주민공청회에서 국토부 관계자들을 향해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서 국토부 관계자 및 국토부 추천 인사들은 공청회에 참석한 광명시민들의 논리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채 당황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이번 사업 자체가 ‘광명시민 패싱’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시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한차례 무산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된 이번 공청회는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마찰 없이 진행됐다.

공청회에는 박승원 시장과 조미수 시의장, 시민 800여명이 참석했으며, 공청회 장소인 시민회관 대강당 곳곳에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공청회는 광명시측 패널들의 의견개진과 질문에 따라 국토부측 전문패널들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구로차량기지가 광명으로 이전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따지는 시민들의 의견에 국토부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토론회 좌장과 패널들은 답변을 피하거나 심지어 당황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광명시측 패널인 이승봉 대표는 “보금자리지구 해제 후 사업환경이 바뀌었는데도 광명시민들의 의견청취가 없었다”며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근거 없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하안동 거주 시민 평모씨는 2016년 KDI 타다성재조사 보고서를 인용하며 “현재 차량기지 운영상에 문제가 없는데도 운영효율 개선 대신 구로차량기지부지 활용가치와 구로구 민원을 해소를 위해 국토부가 1조 원 이상 혈세를 낭비하려고 한다”며 “이전 후에도 철로 소음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사업 목적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정리해 국토부, 한국철도공사, 서울시, 구로구, 경기도 등 유관기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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