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인천항만공사에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철회와 연안여객터미널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 등은 3일 공동성명에서 “인천항만공사가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매각하지 말고 연안여객터미널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사용 중인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은 건설한 지 24년이 지나 낡았고 지상 3층, 연면적 5천400㎡에 불과해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이용객을 수용하기에 너무 좁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기업인 인천항만공사가 국가항만시설인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매각해 재정을 확충하기보다는 연안여객터미널로 전환해 인천 섬 주민과 관광객이 더 편리하기 여객선을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말 새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기능이 상실되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매각 처분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에는 해안특화상가가 포함된 주상복합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감정가는 부지 5만3천200㎡와 건물면적 2만5천500㎡을 합쳐 1천140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항만공사는 제1국제여객터미널의 연안여객터미널 전환을 요구하는 주장에 대해 인천시, 중구 등과 장기간 협의해 정한 개발방향을 뒤집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종만기자 man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