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서 국내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촘촘한 확산 방지대책에도 속수무책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각종 행사들을 잇따라고 취소하고 있다.
25일 용인시, 화성시, 인천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내 지자체 및 인천시는 ASF의 관내 유입 차단과 확산방지를 위해 이달과 내달 예정된 크고 작은 문화 행사 등을 줄줄이 취소했다.
용인시는 27~28일 예정된 용인시민의날 행사를 취소하기고 했으며 화성시 역시 28일과 29일 열릴 예정이던 2019 화성시민체육행사를 비롯해 읍·면·동에 예정된 모든 행사도 전격 취소했다.
남양주시는 오는 28일 소나무축제는 물론 10월까지 확정된 4일 시민의 날 기념식, 12일 정약용문화제, 19일 광릉숲 축제 등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안성시도 연중 최대 규모의 행사인 바우덕이 축제를 취소했으며 인접한 평택에서 주말 행사를 강행하려다 뒤늦게 행사를 취소 및 연기하기도 했다.
동두천시는 태풍으로 한차례 연기 된 동두천 록 페스티벌과 함께 ‘천사 마라톤 대회’, ‘소요산 단풍문화제’ 등 10월에 예정된 3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양주시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가을 축제로 큰 인기를 모았던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를 오는 27일 조기 폐장하기로 했으며 ‘2019 양주시 평생학습 & 북페스티벌’을 비롯해 시에서 추진하는 50여개의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강도 높은 차단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인천시 역시 강화군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오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7∼29일 개최 예정이던 청라와인페스티벌과 다음 달 열기로 한 청라자전거페스티벌과 인천송도불빛축제를 모두 잠정 연기했다.
한편, 지난 17일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처음 발생한 ASF는 이후 연천군, 김포시, 파주시 적성면,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서 총 5건의 확진 판정에 이어 25일 강화군 송해면에서 또다시 의심신고가 들어와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SF는 발병시 치사율 100%로 모조리 살처분 되나 백신이 없는 상황이며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종합